[TV까기]'앵그리 맘' 지수, 밉지 않은 트러블메이커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앵그리 맘' 지수가 교내 갈등의 중심에 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일 밤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극본 김반디 / 연출 최병길) 6회에서는 보호 감찰 중인 고복동(지수 분)이 학교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강자(김희선 분)는 고복동을 불러세우고 자신의 딸 오아란(김유정 분)에게 사과하라고 했으나 고복동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아란이 친구 진이경의 죽음을 언급해도 고복동은 특유의 서늘한 눈빛을 보내며 살벌한 단어들을 내뱉을 뿐이었다.
분위기는 홍상태(바로 분)가 나타나자 더욱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홍상태는 고복동에게 "학교로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비아냥댔고 급기야 고복동에게 조강자를 두고 "계집애 데리고 나가서 놀아줘라"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고복동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학교에선 내가 법이야. 넌 내 명령만 따르면 된다고"라고 모욕감을 줬다. 홍상태는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자 이를 구경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역정을 내기도 했다.
결국 고복동은 홍상태에게 주먹을 날렸고 순식간에 공터는 아수라장이 됐다. 사학 재벌인 홍상복(박영규 분)의 아들이었던 홍상태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조강자와 고복동은 징계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 이에 도정우(김태훈 분)는 홍상태(바로 분)와 몸싸움을 벌인 고복동에게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사고치면 어떡하냐"며 오아란을 제대로 감시하라고 일렀다. 나즈막하지만 섬뜩한 협박 어조에 고복동은 두려움을 느꼈다.
고복동은 진이경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다시 도서관을 찾은 오아란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오아란에게 "너도 죽고 싶냐. 진이경은 이미 죽었다. 우린 잊기만 하면 되니까, 제발 잊어라"라고 말했다. 오아란은 자신 때문에 "이경이는 네가 불쌍하다고 했다.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고. 알고보면 너도 좋은 놈일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넌 그냥 비겁한 졸개일 뿐"이라고 독설했고, 고복동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를 속으로 삭였다.
조강자의 손길에 당황하는 반전 면모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강자는 "진이경(윤예주 분)이 너 때문에 자살한 거 맞냐"고 물었고, 고복동은 얼떨결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조강자는 "도정우(김태훈 분) 선생님이 죽인 거냐"며 고복동의 손을 덥석 잡았고, 고복동은 쩔쩔 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너 여자 손 한 번도 안 잡아봤냐"는 조강자의 말에 발끈하는 모습으로 아직 연애를 해보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고복동은 조강자와 함께 있는 상담실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안동칠(김희원 분)로부터 조강자를 숨겨주기도 했다. 조강자는 안동칠의 목소리를 듣고 상담실 책상 밑에 숨었던 바, 이를 고복동이 "조강자는 화장실에 갔다"고 말해줌으로써 조강자는 안동칠과 마주치지 않게 됐다. 안동칠은 "사고 치지마, 조용히 시키는 일이나 잘해"라는 말을 남기고 상담실을 나갔고 고복동은 안동칠이 나간 후 큰 한숨을 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분명 지수가 연기하는 고복동은 학교 내에서 크고 작은 분쟁을 일으키는 문제아다. 어릴 적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형마저 교도소로 보낸 안타까운 가정사가 있는 인물. 자신을 매번 귀찮게 하는 조강자가 직접 차려준 온기 어린 밥 한끼에 투덜대면서도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조폭 안동칠의 협박에 진이경의 죽음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고복동은 그렇게 밉지 않은 트러블메이커로 '앵그리 맘'을 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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