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박상원, 잔인한 본성 드러내다 '악역의 품격'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힐러' 박상원이 강렬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문식(박상원 분)은 지난 26일 밤 10시10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 김진우) 15회에서 동생 김문호(유지태 분), 서정후(지창욱 분)와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하며 숨겨왔던 악한 본성을 드러냈다.

김문식은 과거 함께 해적방송단으로 활약했던 1대 힐러 기영재(오광록 분)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식은 죽은 기영재의 유골 앞에서 기영재의 영정사진을 든 채 자신의 오른팔인 오비서(정규수 분)에게 "내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어. 모든 걸 다 최고급으로 해주고 싶네"라고 뻔뻔하게 말하는가 하면 괴로움에 사무친 듯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배우 박상원이 '힐러'에서 신문사 사장 김문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 뉴스1스포츠 / 김종학프로덕션

김문식은 누가 봐도 가족 같은 친구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치부를 파고드는 친동생 김문호를 협박하는 인물이다. "온갖 더러운 짓은 오비서가 다 하고 김문식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신사로 산다. 가끔 김문식은 정말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믿는 것 같다"는 김문호의 대사에서 김문식 캐릭터의 진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김문식 캐릭터의 악행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힐러'가 품고 있는 메시지가 뚜렷해졌다. 명확해진 선악구도와 스토리라인이 시청자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통쾌하고 짜릿한 한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배우 박상원의 진가 역시 여기서 드러난다. 박상원은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나긋나긋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 등으로 신사의 가면을 쓴 김문식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반면 박상원은 자신이 불리해질 때면 사람 목숨 하나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악랄함을 보여주며 서정후, 채영신, 김문호 세 사람이 맞서야 할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박상원이라는 배우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연기내공이 시청자를 압도하고 있다.

'힐러'는 27일 밤 11시 방송된다.

reddgreen3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