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오민석 조용한 가르침, 자만하던 강하늘 변화시켰다
- 권수빈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미생' 오민석의 조용한 가르침이 강하늘을 움직였다.
tvN 금토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 원인터내셔널 철강팀 대리 강해준으로 출연 중인 오민석은 뚜렷한 주관을 가진 원칙주의자 강대리를 그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대리는 자신의 팀에 배치된 신입사원 장백기(강하늘 분)를 철저히 무시하며 장백기가 이직을 고려하게 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빠뜨린 인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감을 넘어 자만에 차있던 장백기에게 기본과 조직 내의 규칙에 대해 가르쳐주고자 했던 깊은 뜻이었음이 드러났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강대리는 출장을 떠나며 장백기에게 뒷일을 맡겼다. 강대리가 부재 중 급하게 사업 예산안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자 장백기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라 여겼다. 그는 자신감 넘치게 서류를 마무리한 뒤 결제 요청을 했지만 재무팀의 보류를 받아야 했다.
이유를 몰라 헤매던 장백기는 서류의 기본 서식과 부실한 내용을 지적한 오과장(이성민 분)의 조언을 듣고서야 비로소 강대리가 수없이 강조했던 작은 것들의 귀중함을 깨달았다.
강대리는 이러한 장백기를 마치 모두 꿰뚫어 본 듯했다. 강대리는 망설이듯 전화를 걸어온 장백기에게 그가 빠뜨렸을 법한 부분을 세심하게 일러주며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 봅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강대리는 아무런 탓도 하지 않고 으스대지도 않은 채 장백기의 침묵으로 모든 것을 짐작한 듯 했다. "내일 봅시다"는 장백기를 다독인 한마디이자 비로소 장백기를 받아들이는 한마디였다.
어색하던 벽이 조금씩 무너진 듯 장백기는 이직을 포기한 뒤 기본에 충실한 열혈 신입사원으로 변모했다. 재고 조사, 파일 정리 등 잡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강대리 역시 조금 달라졌다. 그는 장백기에게 꾸중 섞인 말을 한 뒤 돌아서며 굳었던 얼굴에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오민석은 강대리를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오민석은 냉철하게 장백기를 누르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땐 말없이 손을 내미는 강대리의 성격을 말투와 미세하게 조절한 호흡으로 만들어냈다. 늘 한결같은 강대리의 성정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 넣으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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