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들의 험난한 직장 적응기, 저마다의 '미생'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미생'이 신입 직장인들의 험난한 직장 적응기를 그려냈다.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9회에서는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디딘 신입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그래(임시완 분)는 갑작스럽게 발령 온 박과장(김희원 분)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됐다. 박과장은 "너 고졸인데 어떻게 들어왔냐. 하긴 얼굴이 예뻐서 얼굴마담 해도 되겠다. 여자친구 있냐. 여자친구 사진 좀 보여달라"라고 성희롱 섞인 언행을 가리지 않았다.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9회에서는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디딘 신입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 tvN '미생' 캡처

장백기(강하늘 분)는 자신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 상사 때문에 다른 직장을 알아보며 갈등을 했다. 장백기는 어렵게 회사를 들어와 자신의 능력을 펼칠 것이라 믿었지만, 다른 신입들이 하루하루 일을 배우는 것과 달리 아무런 업무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 좌절했다.

뛰어난 능력으로 회사에 입사한 안영이(강소라) 역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자원 2팀과 영업 3팀과의 분쟁에서 영업 3팀의 편을 들은 이후 그는 팀 내에서 왕따 신세로 전락했다. 안영이는 상사들의 마음을 풀기 위해 그들의 신부름과 뒤치다꺼리를 하며 묵묵히 용서를 구했다.

빠른 적응력으로 회사 생활에 무난하게 안착했던 한석율(변요한 분)도 자신에게 모든 업무를 미루는 성대리(태인호 분)때문에 힘겨워했다. 성태리는 신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업무를 주면서 한석율을 혹사시켰다.

장그래와 장백기, 안영이와 한석율은 저마다 다른 성격과 업무적 특징을 갖고 있지만 각자 다른 무게의 고민으로 힘들어했다. 험난한 사회에 이제 막 발을 디딘 그들은 스펙과 성별에 상관없이 힘겨운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신입 네 사람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를 통해 공감과 씁쓸함을 동시에 안겼다.

reddgreen3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