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강준 "남자다운 연하남 보여주려 했죠"
"연하남 수식어에 두려움 없다"
- 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앙큼한 돌싱녀'의 국승현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남자에요. 연하남으로서 매력도 있지만 마냥 어린애가 아니어서 남자다울 때도 있구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죠. (연하남의 매력과 남자다움) 두개가 공존했을 때 대중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훗날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되는 '연하남', 배우 서강준(21·본명 이승환)을 최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만났다. 흰 피부에 분홍색 재킷만 보면 여려 보이는 듯 하지만 또렷한 이목구비와 진지한 중저음의 목소리는 서강준을 마냥 '어리다고 놀릴' 수 없게 만들었다.
서강준은 2013년 9월 인터넷상에서 공개된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에서 5인조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 2TV 드라마 '굿 닥터'와 SBS '수상한 가정부'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대중에게 서강준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것은 데뷔 3개월 만에 단막극 주연으로서 배우 문소리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던 MBC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하늘재 살인사건'이었다. 최근 종영한 '앙큼한 돌싱녀'에서도 배우 이민정을 짝사랑하는 역할로 분하면서 누나들의 마음을 연이어 설레게 했다.
서강준은 예쁘장한 외모 역시 배우로서 걸림돌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너무 잘생기진 않았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를 보고 진짜 별로 생각하시는 분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어서 외모는 잘 모르겠어요. 가수 박현빈 선배님을 닮았다고 많이 들어서 비교해보기도 했어요. 이렇게 놓고 보면 안 닮았는데 따로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웃음)"
잘생긴 연하남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넘어 "대중 분들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서강준은 "이번에 '앙큼한 돌싱녀'를 하면서 주상욱 선배님과 비교를 많이 했다. 선배님처럼 표현력이 넓어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앙큼한 돌싱녀'를 찍으며) 장면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 배웠죠. 촬영에 임하는 자세 등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알게 됐구요. 상대역인 이민정 선배님께 가장 많이 배웠어요. 극 중 승현이가 다가오는 인물이니까 선배님이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나중에는 누나라고 하면서 장난도 치고 선배님도 장난 걸고 친해졌어요."
드라마를 마친 서강준은 현재 스타 11인이 함께 살며 일상을 공개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로 자신의 매력과 의외의 모습을 속속 공개하는 중이다.
이루마의 '인디고'와 엑소 '으르렁'을 재즈풍으로 피아노 연주해 여심을 흔드는가하면 '원상복구'와 '원상복귀'를 헷갈리거나 'n분의 1'을 'm분의 1'로 잘못 써 '꽃바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서강준은 '꽃바보' 이야기를 꺼내자 얼굴을 잠깐 붉히며 "그렇게 보였기 때문에 (별명이) 생긴 거라고 생각해요. 싫진 않다"고 말했다.
"피아노는 8살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배워서 체르니 40번까지 쳤어요. '인디고', '키스 더 레인', '리버 플로우스 인 유' 등 레퍼토리들이 있어요. 맞춤법은 약하다고 생각 안 했는데 갑자기 헷갈리더라구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유학했는데 영어는 많이 까먹었어요."
또 한번 4박5일간의 '룸메이트' 합숙 촬영을 하고 있는 서강준은 올해 하반기로 넘어가는 즈음 그룹 서프라이즈로서 가수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프라이즈는 기존 아이돌과 반대로 연기에 주안점을 두고 음반 활동 병행을 목표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그는 "요즘엔 화보와 '룸메이트' 촬영, 인터뷰를 하며 춤과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수 활동이 계획돼 있지만 서강준에겐 무엇보다 연기가 우선이다.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연기였다"는 그는 중학교 2~3학년 때부터 영화를 많이 보다가 "저기 안에 소속되고 싶다"는 이유로 모델을 거쳐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자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꾸준히 여러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모든 장르가 다 좋지만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학원물을 해보고 싶어요. 롤모델은 하정우·유아인 선배님입니다. 관객 입장에서 그 분들 작품을 볼 때 쉽게 캐릭터에 빠져들게 돼요. 누구나 믿고 볼 수 있는 배우이시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무척 멋있죠."
20대 초반 청년으로서 "패러글라이딩과 알프스산에서 스키 타는 것"을 꿈꾸고 "나이 상관없이 첫 인상이 환한 사람, 잘 웃는 분이 좋다"는 서강준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활동 지평을 넓힐 예정이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도 출연자 물망에 유력하게 올라 있다.
"팬사이트에 올라오는 응원글이 큰 힘이 돼요. 응원 받은 만큼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gir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