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뜨기 위해선 남자배우 노출로 포문 열어라?
- 안하나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안하나 기자 = 언제부턴가 남자스타들의 노출이 드라마 포문을 여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첫 회부터 작품의 내용 보다는 일단 맨살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각을 자극시키고 있으며, 배우들도 작품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몸을 내던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석, 김재중, 이승기 세 배우 모두 거침없이 벗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회에서 천재의사 박훈 역으로 출연한 이종석은 일명 눈물 샤워신으로 상반신을 노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종석은 사랑하는 여인 진세연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좌절했다. 이에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몸부림을 쳤다. 이 과정에서 이종석은 분노와 슬픈 마음을 애써 누르고 감추기 위해 샤워를 했고, 자연스럽게 상반신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질세라 김재중도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등장부터 상의 탈의는 물론, 후반부에는 속옷차림으로 거리를 질주했다.
김재중은 불륜녀(김혜은 분)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깃집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행패를 부렸다.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 김재중은 김혜은이 샤워 하는 동안 돈을 훔치다 갑자기 들이닥친 의문의 남성들에게 쫓겨 나체 상태로 거리를 활보했다. 이로 인해 김재중은 처음부터 상·하체를 동시에 노출하게 됐다.
전교회장 출신으로 바르고 단정한 이미지로 정평이 나 있는 이승기도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에서 상반신을 드러냈다. 아직 전파를 타지 않았으나 3차 티저 영상을 통해 상반신이 공개된 것.
"신입들이 임팩트 있는 사고를 쳤다"는 대사로 시작하는 영상 속에는 어수선(고아라 분)이 은대구(이승기 분)를 비롯한 남자 형사들의 탈의실로 들어간다. 이 때 경찰청 탈의실에서 상의를 벗고 옷을 갈아입고 있었던 이승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로 인해 착한 외모 속 숨겨진 이승기의 탄탄한 복근이 전파를 타게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렇듯 노출이 작품의 내용과 별개로 단숨에 이슈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의 도구가 아닌 홍보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관심만 샀을 뿐 정작 시청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노출로 각각 포문을 연 '닥터 이방인'과 '트라이앵글'은 첫회 8.6%, 8.9%를 기록했다. 이런 작품이 튀거나 돋보이는 인기몰이를 하지 않았음을 입증한 부분이다.
작품을 위한 배우들의 노출은 필요하다. 단 이슈몰이를 위한 노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너도나도식의 노출은 조금은 지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ahn11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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