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 아이유 "김보통, 이순신·김필숙 섞은 느낌"
"원작 보고 나와 역할 잘 어울린다고 생각"
- 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예쁜 남자' 김보통은 '최고다 이순신'의 이순신과 '드림하이'의 김필숙을 섞어 놓은 느낌이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펠리스호텔에서 열린 KBS 새 수목 드라마 '예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김보통 역을 소개했다.
아이유는 '예쁜 남자'에서 독고마테(장근석 분)만을 바라보는 까불이 김보통 역을 맡았다. 아이유는 "원작 만화를 봤는데 김보통과 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기운이 넘쳐서 팔딱팔딱 뛰는 느낌이 그랬다"고 말했다.
최근 정규 3집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분홍신'으로 큰 인기를 끈 아이유는 갑작스러운 드라마 출연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아이유는 "앨범을 준비할 당시부터 활동을 4주만 하고 쉰 다음에 콘서트를 하자고 했다. 활동 2주차 때 '예쁜 남자'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무척 재미있었다"며 "운동도하고 몸이 건강해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가수 활동에서 받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연기를 통해 해소된다. 상호작용하는 것 같아 연기와 가수 활동 병행이 좋고 재미있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최고다 이순신'에 이어 '예쁜 남자'까지 드라마를 이어간 배경을 공개했다.
아이유는 "예명을 써 개인적인 일과 분리시킬 수 있다. 노래든 연기든 아이유라는 연예인이 보여주는 표현의 일종이라 '최고다 이순신' 때 본명을 쓰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냥 아이유로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아이유'는 점점 생각도 많아지고 똑똑해지는 것 같다. (본명)'이지은'은 덜 생각하고 단순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인간 관계에 솔직해진다"면서 "'아이유'일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장근석보다는 극 중 아이유를 짝사랑하는 이장우가 더 편하다고 했다. 아이유는 "장우 오빠랑은 처음 촬영할 때부터 편했다. 극에서도 둘이 소울 메이트로 나온다. 편한 느낌은 장우오빠에게 더 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보는 '예쁜 남자'는 "제3세계 언어나 음악을 하는 범상치 않은 재주를 가진 남자"라고 답했다.
끝으로 아이유는 "전작 '비밀'이 잘돼 다행"이라며 "배우끼리도 얘기했지만 시청률에는 크게 욕심이 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걸 하게 돼 진심으로 좋고 무조건 재미있게, '보통이'스럽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아이유가 무대 위의 아이돌에서 한국의 흔한 '보통녀'로 나오는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예쁜 남자'는 오는 20일 밤 10시 첫 공개된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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