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가창력' 조성모, 그에게 무슨 일이?

성대 결절로 예전 수준 가창력 못 보여줘

(출처=JTBC '히든 싱어2' 캡쳐 화면) © News1

(서울=뉴스1) 김인영 인턴기자 = '아시나요', '가시나무', '투 헤븐(To Heaven)' 등 굵직한 히트곡들을 쏟아내왔던 조성모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아름다운 목소리와 깔끔한 외모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발라드의 황태자'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JTBC에서 방송된 '히든 싱어2'에서 조성모는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네 명의 모창 가수들에게 완패를 당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조성모는 이날 '가장 조성모 같지 않은 사람'으로 100표 중 81표를 득표해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미 지난 19일 '히든 싱어2'에서는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는 신승훈이 모창 가수들과의 대결에서 패배해 화제된 바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성모의 탈락이 신승훈의 탈락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시각이 많다.

신승훈은 모창 가수들과의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4라운드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조성모는 2라운드 만에 '몰표'를 받으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또 조성모가 제대 후 냈던 7집 앨범부터 "목이 많이 상했다",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는 등의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조성모는 최근 소화했던 라이브 무대에서 전성기 시절 보여주던 수준의 가창력과 감정표현에 못미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억지로 쥐어짜내는 듯한 흐느끼는 창법과 과잉으로 느껴지는 제스처나 표정에 "가창력이 '역변'(역으로 변했다, 안 좋아졌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었다.

조성모가 이처럼 후퇴한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전성기 시절 무리하며 활동하다 얻은 '성대 결절' 때문이다. 결국 5집부터는 상당히 변한 창법을 사용했고 이 무렵부터 가창력 논란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방송이 끝난 후 한 누리꾼은 "목 관리, 창법 관리를 너무 못한 것 같다", "한 때는 가요계를 평정했던 조성모가 어쩌다 이리 됐을까", "무슨 생각으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표정이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트로트 가수 같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iny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