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대미투자금 24억 달러 송금…텍사스 가스발전소 건설에 투입
재경부 "발표 후 집행"…발전소 사업 착수·발주 비용 한미 간 협의
정부, 대미투자 계획 발표…전체 수익 합산해 원리금 회수 보호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인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첫 투자금 24억 달러(약 3조 2600억 원)를 송금했다.
한미 양국의 대미투자 계획 발표에 맞춰 사업 착수와 발주 등에 필요한 자금 집행 단계에 들어섰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텍사스 엔시날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투자금 24억 달러를 미국에 송금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날 지난해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223억 달러다.
지난해 관세협상에 따라 우리나라가 약속한 전략투자 규모는 총 2000억 달러다. 운영계약은 여러 투자사업을 하나의 특수목적법인(SPV) 아래 두고 자금과 수익을 함께 관리하도록 했다.
상위 투자목적법인(I-SPV)이 전체 사업의 자금 조달과 수익 배분을 맡고, 이 법인이 100% 출자한 프로젝트별 법인(P-SPV)이 개별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투자금 회수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사업의 손실을 다른 사업의 수익으로 보전하는 '리스크 풀링(risk pooling)' 방식도 도입하기로 협의했다.
우리나라가 전체 투자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때까지 한미 양국은 사업 수익을 5대5로 나눈다. 원리금 회수를 마친 뒤에는 한국이 10%,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구조다.
리스크 풀링을 적용하면 일부 사업의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다른 사업의 수익을 합산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전체 투자 원리금을 회수하기 전까지 5대5 수익 배분을 유지해 개별 사업의 손실이나 수익성 저하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장치다.
양국은 후속 사업인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관련해서도 국내법상 요건 충족을 전제로 올해 말까지 최대 100억 달러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작과 조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주기 기자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재경부 관계자는 "텍사스 프로젝트는 이미 오랫동안 논의해 온 사업으로, 사업에 착수하려면 발주 등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금액을 한미 간 협의해 보내기로 했고, 발표 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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