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2분기 환율 방어에 96억 달러 순매도…약 14조 원
전분기 대비 29.5% 감소…상반기 순매도액 232억 달러
2분기 평균 환율 1501.64원…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외환 당국이 올해 2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 약 96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원화로 약 14조 원 상당이다. 순매도 규모는 전분기보다 약 30% 줄었지만, 평균 1500원을 웃도는 고환율에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6년 2분기 외환 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올해 4~6월 외환당국의 외환 순거래액은 -96억 1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501.64원을 적용하면 약 14조 4340억 원에 해당한다. 실제 거래 당시 환율이 아닌 분기 평균 환율로 단순 환산한 금액이다.
외환 순거래액은 당국의 달러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금액을 뜻한다. 마이너스(-)는 당국이 사들인 달러보다 내다 판 달러가 많았다는 의미로, 당국은 환율 급등 등에 시장 쏠림이 심해지면 달러를 풀어 변동성을 완화한다.
2분기 순매도액은 올해 1분기 136억 2800만 달러보다 40억 1600만 달러(29.5%) 감소했다.
분기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7억 4500만 달러에서 4분기 224억 6700만 달러로 확대된 이후로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축소됐다.
상반기 순매도액은 총 232억 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순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2분기에도 환율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주간 종가 기준 2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은 1501.64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가장 높았다.
분기 말에는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 지난 6월 30일 환율은 장중 1550원을 넘어선 뒤 15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3분기 외환시장 안정 조치 내역은 오는 12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