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발생 부지에 '지진안전종합센터' 들어선다…2028년 준공
기후부·기상청·경북도·포항시 업무협약…총사업비 220억원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2017년 포항 지진의 교훈을 이어가기 위한 지진안전종합센터가 포항에 들어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경상북도, 포항시는 23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2017년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연구부지에 들어선다.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피해액은 850억 2200만 원으로 그해 전체 자연재해 피해액의 45%를 차지했다.
센터는 총사업비 220억 원을 들여 연말에 착공해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지진 관측·분석 기술의 고도화와 새로운 지진서비스의 개발, 국민안전 교육을 연계하는 지진특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센터는 준공 이후 운영을 맡을 기관이 정해지지 않아 부지 사용 허가 등 절차가 지연됐다. 이번 협약으로 기후부가 짓고, 기상청이 운영하며, 경북도·포항시가 현지에서 뒷받침하는 협업체계가 구축됐다.
협약에 따라 기후부는 2028년 상반기 준공까지 구축사업을 책임지고, 특히 센터의 설계·시공이 기상청의 운영방향과 부합하도록 한다.
기상청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센터 기능 설계, 조직·인력·예산 등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운영을 맡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인허가와 부지 사용권한 확보, 센터 이용 활성화 여건 조성 등 행정지원과 산·학·연 협력을 뒷받침한다.
4개 기관은 협약 이행을 점검할 실무협의회를 즉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포항지진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가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이라며 "아픔이 시작된 자리에 지진 안전의 거점을 세우는 것은 정부가 책임 있게 매듭지어야 할 약속인 만큼, 2028년 준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국가 지진 감시 및 경보 책임기관으로서 그동안 축적해 온 지진 관측·분석·경보 역량을 기반으로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진 특성 평가 연구와 기술 실증에 기여하고, 국민의 지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진 안전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은 지진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은 지역"이라며 "포항시와 함께 인허가와 부지 문제 등 행정적 뒷받침은 물론 도내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이어 센터가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포항 지진의 아픔을 대한민국의 안전으로 바꾸어 나가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그 출발을 포항시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지진이 발생했던 현장이 지진을 연구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공간이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센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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