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중장기전략위 "복합위기 대비해야…혁신기업 맞춤형 지원 필요"

인구감소·기후위기 넘어 새로운 위험요인 논의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기획예산처 현판.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인구감소와 기후위기에 더해 식량·사이버안보·에너지·팬데믹 등 새로운 복합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한 정책 설계와 혁신기업에 대한 장기·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획예산처와 제7기 중장기전략위원회는 10일 '제8차 혁신성장반 분과회의'를 열고 지속성장을 위협하는 복합위기 대응 방안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중장기전략 수립을 위한 기획예산처 장관 자문기구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위원장으로 분야별 전문가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획처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27일 재정전략협의회에서 논의한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전략 △8대 핵심분야 피지컬 AI 실증 추진방안 △신성장분야 혁신기업 육성방안 등을 설명했다.

권오현 위원장은 인구감소와 기후위기 외에도 식량·사이버안보·에너지·팬데믹 등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새로운 복합위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과정에서 내수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처음부터 겨냥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윤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국내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을 논의할 때부터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경민 브이픽스 메디칼 대표는 소규모 부처 사업별로 분절된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장기·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하는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제도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축적과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피지컬 AI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 정책의 중심을 데이터 수집·공급으로 전환하고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장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국가적 위기 대응에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더라도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스케일업 과정에서는 민간 내부에서 자금이 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처와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미래전략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