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아태 12개국에 K-동물보건 기술 전수…국제 방역공조 강화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동물질병 진단기술과 항생제 내성 검사 역량을 전수하며 국제적인 동물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아태지역 12개국 18명의 실무자가 참여하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실험실 동물질병진단 워크숍'과 '검역본부·WOAH 공동 아태지역 수의 항생제 내성 기술훈련'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동물질병진단 워크숍은 검역본부가 보유한 8개 WOAH 표준실험실과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WOAH 협력센터의 전문 기술을 아태지역 회원국에 공유하는 국제 행사다.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워크숍에는 스리랑카·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네팔·피지·대만·필리핀 등 8개국 12명의 실무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사슴만성소모성질병, 구제역, 브루셀라병, 살모넬라증, 일본뇌염, 광견병, 조류인플루엔자, 뉴캣슬병 등 주요 동물질병 8종을 대상으로 총 13시간의 이론교육과 15시간의 실습교육을 받았다.

특히 검역본부가 자체 개발한 구제역 현장분자시스템 등 선진 진단기술을 공유하면서 우리나라의 동물질병 진단 역량을 알리고 아태지역 국가 간 방역 공조 기반을 강화했다.

항생제 내성 분야에서도 국제 협력이 이어졌다.

검역본부는 WOAH와 함께 몽골·동티모르·태국·부탄·필리핀·캄보디아 등 6개국 실무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기술훈련을 실시했다. 항생제 내성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대표적인 원헬스(One Health) 문제다.

이번 교육은 세균 분리·동정부터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 분석, 모니터링 활용까지 항생제 내성 검사·분석 전 과정을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검역본부가 올해 6월 WOAH 육상동물 항생제 내성 협력센터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국제 기술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검역본부의 항생제 내성 분야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아태지역의 검사·분석 역량을 높이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아태지역 수의 전문인력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간 동물질병 진단 및 항생제 내성 대응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정록 검역본부 본부장은 "동물질병 진단과 항생제 내성 대응은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가 원헬스 차원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라며 "앞으로도 WOAH 표준실험실 및 협력센터를 통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선진 진단·방역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의 보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