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개국 1만명 대구로…물·에너지·AI 미래 해법 찾는다

기후부, 국제 물주간 개최…한수원 주최기관 합류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이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기후환경에너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7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약 50개국에서 연인원 1만명이 참가해 물·에너지·인공지능(AI)을 결합한 미래 물관리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2015년 대구·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잇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처음 주최기관에 합류해 물과 에너지의 연계 논의를 강화한다.

행사 주제는 '물·에너지·AI: 우리의 미래를 지키다'다. 캄보디아와 탄자니아 수자원 분야 차관, 아부다비 환경청장 등을 비롯해 세계물위원회, 국제수자원협회, 미국수도협회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고위급 회의와 정책·학술 세션, 비즈니스 상담 등 약 5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의제에는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는 물·에너지 기반 시설과 초순수, 산업폐수 재이용이 포함된다. 수력발전의 디지털 전환과 양수발전·재생에너지 연계, AI 기반 스마트 하수처리, 농업용수 공급과 재난 대응, 누수 저감 기술 등도 논의한다.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물 안전 현안도 다룬다. 도시홍수 저감과 기후 탄력적 홍수 대응, 맨홀 사고·지반침하 예방, 과불화화합물(PFAS) 처리공정 등이 별도 세션으로 열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의 물관리 현황과 기술을 소개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반도체용 초순수 필터와 폐수처리, 정밀 분석·측정 장비 등을 선보인다. AI 기반 상수관망 장거리 정밀진단 로봇과 지진에도 물 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면진형 물탱크 등 신기술도 공개된다.

해외 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와 공공구매 상담회도 함께 열린다. 각국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는 물속 이온물질을 1조분의 1 수준까지 제거해야 하는 고난도 수처리 기술이다. 기후부는 2030년까지 초순수 전 공정 핵심 기자재의 90%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지난해 46조5000억원에서 2030년 58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새로운 물·에너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