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한·중 농업협력위원회…감 수출 연내 첫발·한우 검역협상 추진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왼쪽)이 장바오펑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과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왼쪽)이 장바오펑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과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한·중 농업협력과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농업 외교에 나섰다. 중국 측과 스마트농업·가축방역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산 감의 연내 중국 수출을 위한 현지실사 일정도 확정했다.

김 차관은 지난 6~7일 베이징에서 19차 한·중 농업협력위원회와 중국 농업농촌부·해관총서 고위급 면담, K-푸드 수출기업 간담회 등을 잇달아 진행했다. 한·중 농업협력위원회는 8년 만이다.

7일 열린 제19차 한·중 농업협력위원회에서는 △과학기술 기반 농업 혁신 △기후변화 대응 △청년 농업인 육성 △초국경 동물질병 대응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보전 등 5개 의제를 놓고 양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공통 관심사와 글로벌 농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분야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 청년 공직자 간 교류도 재개됐다. 6일 협력위 사전행사로 양국 청년 공직자가 참여하는 친선 축구 교류가 13년 만에 열렸고, 7일에는 청년 공직자 간담회를 통해 업무 경험과 미래 농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중국 농업농촌부 장쯔리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스마트농업 기술과 가축방역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특히 농업기술 연구소·기업 등 관련 기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초국경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와 방역정책 등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한·중 수의·방역 정례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장 부부장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와는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일정도 잡았다. 김 차관은 장바오펑(张宝峰) 부서장과 만나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한국산 감 수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10월 중 한국 감 수출단지에 대한 중국 측 현지실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지실사 이후 수출농가 등록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한국산 감의 중국 시장 첫 수출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차관은 이와 함께 최근 협상이 시작된 제주산 한우의 중국 수출 검역협상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김 차관은 베이징 소재 K-푸드 수출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중국 시장 동향과 수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현지 대형 유통매장인 허마셴셩 왕징점을 방문해 한국 농식품의 유통·판매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CJ(001040), 풀무원(017810), 하이트진로(000080), 카파INT를 비롯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이번 19차 한-중 농업협력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양국 간 기후변화와 초국경 가축 질병 대응 등의 현안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스마트 농업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중국은 K-푸드 수출 2위 국가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정부는 유망 신선 농·축산물의 검역협상 진전이 K-FRESH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