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2분기 30.6조 늘어…부동산·금융업이 증가 주도
부동산·금융보험 각각 6.2조↑…서비스업 2분기째 증가폭 확대
회사채 상환에 운전자금 23.8조↑…대기업 은행대출 16.5조 늘어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해 2분기 산업대출이 30조 원 넘게 늘며 잔액이 2065조 원을 넘어섰다. 제조업 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확대와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대출이 20조 원 가까이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말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5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0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1분기 30조 8000억 원보다 2000억 원 소폭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7%로 1분기 4.0%보다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이 19조 9000억 원 늘어 전 분기(19.1조 원)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313조 1000억 원으로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은 PF 대출보증 확대 등으로 증가 규모가 2조 5000억 원에서 6조 2000억 원으로 커졌다. 예금은행 부동산업 대출이 7조 9000억 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에서는 1조 7000억 원 줄었다.
금융·보험업도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에 따른 증권사 자금 수요로 증가 폭이 4조 8000억 원에서 6조 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1.0%에 달했다.
반면 제조업 대출 증가세는 11조 원에서 8조 4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상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상환과 일부 기업의 조기 상환이 겹치면서 시설자금 증가액이 4조 4000억 원에서 1조 4000억 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23조 8000억 원 늘어 1분기(21.4조 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이 제조업 운전자금 증가를 이끌었다.
시설자금은 6조 9000억 원 늘어 전 분기(9조 4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작아졌다.
업권별로 예금은행 대출은 29조 3000억 원 늘어 전 분기(25조 원)보다 확대됐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5조 8000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으로 증가 규모가 줄어들었다.
예금은행 기준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12조 7000억 원에서 16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11.9%로 중소기업(3.9%)보다 크게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은 석 달 새 11조 4000억 원 늘었으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는 1조 1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은 이번 통계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초자료 세분화와 국제·회계 기준을 반영해 2008년 1분기 이후 시계열을 소급 수정했다. 이에 직전 발표 당시 35조 6000억 원이던 1분기 증가액도 30조 8000억 원으로 바뀌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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