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엔 증명서 필요 없다'…'그냥드림'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
미참여 55개 시군구 9월 중 순차 개시…누적 이용자 21만 명
거동 불편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그냥드림' 가동…민간 후원 135억 원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복잡한 소득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이달 중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등을 직접 찾아가는 지원 방식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현재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55개 시군구가 순차적으로 그냥드림 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경북 울릉군도 참여하면서 전국 모든 시군구에 그냥드림 사업이 도입된다.
그냥드림은 소득이나 재산을 증빙하는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먼저 지원한 뒤 필요한 경우 복지 상담과 제도권 지원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57개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현재 175개 시군구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21만 명이 그냥드림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4만 4712명이 복지 상담을 받았고 2만 2367명이 읍면동 복지팀에 연계 의뢰됐다. 기초생활수급과 긴급복지지원 등 실제 복지서비스로 이어진 인원은 4437명이다.
본사업 전환 이후 복지 연계 비율도 높아졌다. 복지 상담을 받은 이용자 가운데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연계 의뢰된 비율은 시범사업 기간 46.4%에서 본사업 기간 54.8%로 상승했다. 연계 의뢰자 중 실제 복지서비스를 받은 비율도 같은 기간 15.2%에서 25.1%로 높아졌다.
복지부는 전국 확대와 함께 '찾아가는 그냥드림'도 운영한다. 방식은 읍면동 복지팀이 차량으로 마을을 돌며 물품과 상담을 제공하는 '읍면동복지 연계형', 자원봉사자 등 지역 민간망을 활용하는 '지역자원 연계형', 우체국 집배원 등과 협업해 물품을 전달하고 위기 징후를 지방정부에 알리는 '공공기관 협력형' 등 3가지다.
민간 후원금은 누적 135억 원이다. 신한금융그룹이 2025~2027년 총 100억 원 지원을 약속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롯데지주, 한국청과주식회사와 전국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개월간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복지의 문턱을 낮춰왔다"며 "이제 전국 모든 시군구에 그냥드림 코너가 설치되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고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민간과 함께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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