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이형일 후보자 훌륭한 분"…교체 인선 배경엔 즉답 피해

교체 인선 소회엔 말 아껴…"G20서 한국 펀더멘털 높게 평가"
"주요국, 재정 여력·물가관리 부러워해…국제사회 위상 높아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친 후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 ⓒ 뉴스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후임으로 지명된 이형일 후보자에 대해 "아주 훌륭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교체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철학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정책을 훌륭하게 잘 조율하고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장길에 자신의 교체 인선 소식을 접한 데 대한 소회와 개각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회의 결과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재정 여력에 대한 주요국의 평가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20에 가보니까 국가들이 한국의 펀더멘털이 굉장히 강하다고 평가했다"며 "다른 국가들은 부채가 많은데 금리가 올라 경제정책을 쓰기가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재정적자가 큰 국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정책 여력이 제한되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재정 운용 여력이 있다는 취지다.

구 부총리는 영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도 한국의 경제·물가 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측에서 유가가 올라가는데 한국은 어떻게 관리를 했느냐고 물었다"며 정부의 가격 안정 조치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지원 부담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을 굉장히 부러워하는 것을 느꼈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과 국민, 기업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이번 G20 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양자 면담을 갖고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는 최근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측과는 내년 영국에 이어 2028년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는 만큼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인도·카타르 재무장관과 유럽연합(EU) 측 인사들과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20 전체회의에서는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공지능(AI)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귀국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성장잠재력 확충 등 세계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주요국 재무장관들과도 만나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넓혀가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