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동발전 3명, 대피 연락 후 두절…동료들 "10년 베테랑, 무사 귀환 기대"
"발전소 근무 직원들, 위험상황 대비한 훈련 경험 있어"
"실종 3인 모두 현장 경험 충분…1~2주는 기다려봐야"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네팔 대홍수로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이들이 현지에서 대피하겠다는 연락을 남긴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들은 3명 모두 입사 경력이 10년 이상이고 현장 경험도 갖춘 숙련 인력인 만큼 재난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동발전 노조 관계자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실종된 직원들은 모두 차장급으로 초급 간부에 해당한다"며 "입사 경력이 10년 이상인 만큼 현장 경험도 충분한 직원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서 대피하겠다는 연락을 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댐이나 발전소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면 내부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상황을 추측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1~2주는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동발전의 해외근무는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자원을 받아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100% 자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공모를 통해 해외근무 희망자를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파견은 통상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약 3년을 주기로 이뤄진다. 사업이 건설 단계에서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인력을 교체하고, 기존 인력이 새로운 인력에게 현장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방식이다.
다만 해외 프로젝트는 한 사업장에 같은 인력을 장기간 고정 배치하기보다는 프로젝트 단계에 따라 인력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3년 정도 지나면 사업이 완성돼 운영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가서 인수인계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해외에 나갔던 사람이 다른 프로젝트로 다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사업장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평소에도 안전한 공간을 찾고 위험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과 경험이 있다"며 "현장에 나가는 직원들 역시 오랜 경력을 가진 만큼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려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재해라는 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현장 직원들이 대피하겠다는 연락을 남긴 만큼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교부·경찰청·소방청으로 구성된 11명의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했다.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이날 오후 9시 45분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던 우리 국민 가운데 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등 모두 9명과 연락이 끊긴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우리 국민 10명은 생존이 확인됐지만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이들을 제외한 추가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관광객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 여부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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