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로 '연속 인상'…"물가 선제 대응" 추가 1~2회 인상 시사(종합)

1년 6개월 만에 3%대·긴축 전환 직후 최초 연속 인상…동결 의견 1명
올해 성장률 2.6→3.3% 대폭 상향…점도표 중간값 3%서 3.25%로 상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려 1년 6개월 만에 3%대로 끌어올렸다. 긴축 전환 직후 바로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은 1999년 콜금리 목표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기조적인 물가 압력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긴축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2.9%로 대폭 상향하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도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p) 높은 3.25%로 올라섰고, 21개 전망 가운데 16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가리켜 추가 1~2회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높이면서 3년 6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로 전환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3%대 기준금리 운용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에는 금통위원 6명이 찬성했다.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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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전환 직후' 백투백 처음…이례적인 인상기 초입 '속도전'

한은이 긴축 국면에 돌입한 바로 다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백투백'(back-to-back·연속) 인상에 나선 것은 1999년 콜금리 목표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과거 긴축 사이클에서는 첫 인상 이후 적어도 한 차례 동결하면서 정책 효과를 살핀 뒤 추가 인상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백투백 인상 자체가 처음은 아니다. 가장 가깝게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7회 연속 인상했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7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총합 1%p 낮췄으며 이후로는 쭉 동결했다. 당시 금리 인하분의 절반(0.5%p)을 7~8월 두 달 새 되돌렸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이례적인 인상 속도를 뒷받침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전기 대비 1.8% 깜짝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지난 5월 전망(0.2%)의 3배인 0.6% 성장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3%대에서 내려왔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6% 올라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도 지난달 5조 4000억 원 늘어 석 달 연속 5조 원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불균형 우려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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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2.6→ 3.3% 대폭 상향…점도표 추가 인상 1~2회 시사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대폭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과 같은 2.7%로 유지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과 같은 2.3%로 전망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조건부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체 21개 점 가운데 10개가 3.25%에 찍혀 가장 많았다. 6개는 3.50%, 나머지 5개가 3.00%에 찍혔으며 중간값은 3.25%, 최고치는 3.50%, 최저치는 3.00%였다.

현 기준금리 3.00%보다 높은 수준에 찍힌 점은 16개에 달했다. 현 수준을 유지하는 점은 5개에 불과했으며, 낮은 수준을 가리킨 점은 없었다.

점도표는 신현송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이 기본 전망과 상·하방 위험을 반영해 각 3개씩 제시한 총 21개 점으로 구성된다.

직전인 지난 5월 점도표에서는 3.00%에 10개, 2.75%에 7개, 3.25%와 2.50%에 각각 2개가 찍혔다. 당시 중간값은 3.00%였다.

석 달 새 점도표 중간값이 0.25%p 높아지면서 금통위의 추가 인상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