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CPTPP 가입 사회적 논의 착수…국익·민생 따져 판단"

농어업계 영향·경제효과 정밀 분석…추진시 국내 보완대책 선제 마련
중앙亞 3대 협력·아프리카 54개국 KOAFEC…해외수주 핵심사업 집중지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CPTPP 가입 관련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2026.8.27 ⓒ 뉴스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와 의견 수렴을 본격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익과 민생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 면밀히 살펴 가입 추진 여부를 판단하고, 이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CPTPP 가입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경제적 효과와 산업별 영향을 분석하고 농·어업계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시장개방 수준이 높은 만큼 경제적 효과와 산업별 영향을 객관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국민께 설명드리겠다"며 "특히 농·어업계 우려와 영향을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가입을 추진할 경우 실효성 있는 국내 보완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CPTPP 논의를 통해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는 중견국 간 연대를 강화하고 핵심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한편 수출시장 다변화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새로운 성장 파트너와의 경제협력도 확대한다.

정부는 오는 9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산업, 교통·물류 및 인재양성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중앙아시아의 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한국의 기술·금융·정책 경험과 결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수주 확대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도 확대한다. 재경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올해는 KOAFEC 출범 20주년으로, 아프리카 54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AI·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향후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의 비전과 실행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발협력을 통해 현지 성장 기반을 확충하면서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해외수주 지원도 강화한다. 구 부총리는 "금년 해외수주 여건은 중동지역 발주 지연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주 지역과 분야를 다각화하고 정책금융과 고위급 수주외교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중 계약 체결이 기대되는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함으로써 해외수주 실적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토목·건설 중심의 전통 인프라에서 친환경·스마트 인프라와 원전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해외진출 분야가 확대되는 데 맞춰 사업 발굴부터 금융지원, 수주 이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