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인줄 알았더니 스킨세럼…잘못 넣었다간 각막 손상·결막염
최근 5년간 오인 점안 사고 21건…세럼 등 화장품 오인 사례 4건
인공눈물 닮은 세럼·앰플 4종…3개사 생산 중단·1개사 용기 개선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최근 스킨 앰플이나 세럼 화장품을 인공눈물로 오인해 눈에 넣는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각막 손상 등 소비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4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최근 5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타 제품군을 인공눈물로 오인해 안구에 넣은 사례'는 총 21건으로 이 중 세럼 등 화장품을 오인한 사례가 19.0%(4건)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월에도 피부 보습 기능이 있는 세럼을 인공눈물로 착각하고 점안해 안구에 손상을 입은 사례가 접수됐다. 해당 화장품은 투명 플라스틱 형태의 일회용 인공눈물 용기와 구조와 외관이 매우 비슷했다.
소비자원이 네이버,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주요 4개 온라인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총 4개 업체(4개 제품)에서 판매하는 세럼 및 앰플 화장품이 인공눈물과 구분하기 어려운 용기에 담겨있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이들 화장품의 제품명과 브랜드는 △아누아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아누아) △리르 PDRN 글루타치온 2X 앰플(리르) △PDRN 포슬린 앰플(제이준코스메틱) △메디큐브 PDRN 핑크 원데이 미백세럼(메디큐브) 등이다.
업체는 모두 제품 포장재나 판매 페이지에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이라는 주의사항을 기재했으나 1회 사용량 단위의 개별 포장에서는 소비자가 해당 내용을 쉽게 인지하기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소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해당 4개 업체에 제품 개선 등을 권고했다. 아이더블유컴퍼니(리르), 에이피알(메디큐브), 더파운더즈(아누아) 등 3개 업체는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차에이아이헬스케어(제이준코스메틱)은 용기 디자인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세럼, 앰플 등의 화장품에는 성분을 잘 섞이게 하는 계면활성제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보존제 등이 함유돼 있다"며 "이러한 성분이 안구에 직접 닿으면 각막에 자극을 유발해 화끈거림과 이물감, 독성 결막염은 물론 눈을 보호하는 가장 바깥층인 각막 상피의 손상까지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물질에 의한 안구 손상은 원인 물질의 산도(pH)와 농도, 접촉 시간, 세척까지 걸린 시간 등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며 "따라서 화장품 등을 인공눈물로 오인해 점안했을 때는 즉시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내고, 안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는 △제품 사용 전 용기에 기재된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할 것 △어두운 곳에서의 사용을 자제할 것 △사용 중 제품이 눈에 들어간 경우 흐르는 물로 즉시 씻어내고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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