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정부 "9월 원유 90% 확보"·李 "석유 최고가제 강화"

7~8월 원유 확보 물량 전년 대비 110% 이상 확보
李 대통령 "석유 최고가격제, 더 강화해야 할 듯"

여수해경이 8일 8만톤급 대형 유조선 NANTUCKET호가 안전하게 원유부두로 입항할 수 있도록 호송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8 / 뉴스1 김성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미국이 공습으로 대응하는 등 중동 정세 불안이 재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9월 원유 도입 물량의 90%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부는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통해 7~8월 원유는 전년 평균 대비 110% 이상, 9월 도입 원유도 전년 대비 90% 수준을 확보 중이라고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한국 원유 수송을 유조선은 총 6척으로 이 중 3척은 이미 도착했고, 나머지 3척은 이번 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해상만데브 해협 봉쇄 선언으로 20일에는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21일에는 이란이 중재국들로부터 10일간의 휴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82.96달러에, 브렌트유는 88.81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고, 조기 종전·휴전 가능성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서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잘 챙겨야 할 것 같다"며 "원래 계획에 의하면 지금쯤 (석유 제품 최고가격을) 내리거나 폐지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최고가격은 오는 24일 재조정돼 고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기존 대비 리터(L)당 150원 인하해,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고시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