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힌 그린바이오…농식품부, 2031년까지 10조원 시장으로 키운다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기본계획 발표
매출 100억 이상 선도기업 300개 육성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첨단 생명공학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국가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지역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I 플랫폼 구축과 대규모 투자 지원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시장 규모 10조 원, 매출 100억 원 이상 선도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이런 내용의 '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첫 법정 중장기 계획으로, 첨단 생명공학과 AI를 활용해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신품종 종자,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등 6대 분야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첨단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2031년까지 시장 규모 10조 원, 매출 100억 원 이상 선도기업 300개, 글로벌 기술 수준 90% 달성을 목표로 하는 '4대 성장전략(R·I·S·E)'을 제시했다.

Regional(지역기반), Innovative(혁신적인), Smart(똑똑한), Enabling(제도 기반 강화)

먼저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Regional)'을 위해 지난해 선정한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분야별 특화 클러스터를 고도화한다. 벤처캠퍼스 7곳과 첨단분석시스템 2식, 산업화시설 4곳 등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인프라를 확대하고, 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늘려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Innovative·Industrial)'를 위해서는 그린바이오 펀드를 2026년 1429억 원에서 2031년 2429억 원으로 1000억 원 확대하고 정책금융과 연계해 벤처·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K-푸드·K-뷰티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해외 인증과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뒷받침한다.

기술혁신(Smart) 분야에서는 농업생명자원과 유전체,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등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그린바이오 AX(AI Transformation)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신소재 발굴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산업화와 연계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제도 기반 강화(Enabling·Enhancing)'를 위해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를 현재 1개 대학 20명에서 2031년 5개 대학 100명 규모로 확대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규제자유특구와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규제 개선, 국가승인 통계 구축, 중앙·지방·산학연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구 차관은 "그린바이오산업은 우리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미래이자 대한민국 바이오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이라며 "이번 1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유망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농업인과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in-Win)하는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