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3대 메가에 청정전력 공급기반

국내자본 첫 대규모 해상풍력…3.4조 들여 15㎿ 터빈 26기 설치
국민성장펀드 1호…대형터빈 제작·유지보수 기술은 향후 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30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순수 국내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이 착공한다. 15메가와트(㎿)급 터빈 26기를 설치해 390㎿ 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며, 2029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오전 전남광주특별시 신안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에서 약 4㎞ 떨어진 해상에 조성된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062GWh로, 약 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 4000억 원이다. 자기자본 5100억 원과 대출 2조 8900억 원으로 조달한다. 한화오션이 지분 26%, 한국중부발전 19%, SK이터닉스 10%, 현대건설 5%, 미래에너지펀드가 40%를 보유한다.

이 사업은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 원과 미래에너지펀드 5400억 원 등 총사업비의 약 40%인 1조 3000억 원을 정책·민간 펀드를 통해 조달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에는 국내 최초로 15㎿급 대형 풍력터빈이 설치된다. 터빈은 베스타스 제품을 사용하지만, 하부구조물과 해저케이블, 설치선, 해상변전소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분야에는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한화오션은 설치선과 해상변전소를 맡고, 현대스틸산업은 하부구조물,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한화오션은 약 8000억 원을 들여 건조한 풍력터빈설치선도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에 대형 사업 수행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은 터빈뿐 아니라 하부구조물, 케이블, 설치선, 항만, 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이 넓어 사업 확대가 국내 제조업과 조선·해양산업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주민도 군민펀드 등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발전 수익 일부를 공유한다. 정부는 주민 참여와 국내 공급망 활용을 결합해 해상풍력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수용성 문제를 줄이고 지역경제 환원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을 호남권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청정전력 공급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해상풍력 10.5GW를 준공하거나 착공한다는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전기국가 시대에 필요한 청정전력 공급과 국내 산업생태계 강화를 함께 이끌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우이 사업의 핵심 터빈은 해외 제품을 사용한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기자재와 설치 분야를 넘어 대형 터빈 제작과 유지보수 기술까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산업생태계 확장의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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