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4.32%로 한 달 만에 반등…고정형 비중 59개월 만에 최저
가계대출 금리 4.46%로 두 달 만에 상승 전환…신용대출 금리는 0.14%p 하락
기업대출 하락에 전체 대출금리 4.19%…신규 예대금리차 1.26%p로 축소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하는 차주 비중이 늘면서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됐다. 신규 취급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41.6%로 5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가 소폭 내리면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승하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19%로 전월(4.20%)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46%로 전월(4.43%)보다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2%로 전월(4.31%)보다 0.01%p 상승했다. 지난 4월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4.44%로 전월보다 0.10%p 올랐다. 지난해 10월(3.97%)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3%로 0.05%p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이번 달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는 차주가 늘면서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폭만큼 오르지는 않았다"며 "향후에도 차주들의 금리 선택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에도 차주들이 변동금리나 더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97%로 전월보다 0.04%p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코픽스(COFIX) 연동 전세자금대출 취급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49%로 전월(5.63%)보다 0.14%p 하락했다. 지난 3월(5.57%) 이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는 올랐지만 일부 은행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4.6%로 전월보다 3.2%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특히 신규 취급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4월 47.8%에서 5월 41.6%로 6.2%p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6월(39.5%) 이후 5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주담대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월 말 63.9%였다.
이 팀장은 고정금리 비중 하락과 관련해 "장기채 금리 상승은 고정금리 비중을 끌어올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고정금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보금자리론 취급액이 줄고 있다"며 "고정금리 비중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가 보금자리론"이라며 "고정금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 부분 되는데 계속 취급액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3%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 4.10%를 기록해 전월보다 0.01%p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3%p 내린 연 4.15%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대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올랐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기업여신 확대를 위한 우대금리 지원, 일부 은행의 저금리 정책성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3%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1%p 오른 2.88%를 기록했고, 금융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중심으로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6%p 상승한 3.13%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내리고 수신금리는 오르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6%p로 전월보다 0.02%p 축소됐다. 지난 2월(1.43%p)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p로 전월과 같았다.
비은행권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39%로 0.05%p, 일반대출 금리는 9.86%로 0.24%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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