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 1호 펀드, 개설 7일 만에 1100억…연기금투자풀 최단 기록
국민체육진흥기금·무역보험기금 출자…소규모 기금도 공동투자 참여
기획예산처, 연기금투자풀 100조 시대 맞아 혁신성장 투자상품 확대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조성된 '연기금 국민성장 1호 펀드'가 개설 7일 만에 누적 모집금액 1100억 원을 달성했다. 연기금투자풀 내 대체투자상품 가운데 가장 빠른 기간에 1000억 원 이상 자금을 모집한 사례다.
기획예산처는 24일 국민성장 1호 펀드가 지난 9일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최초 출자로 개설된 뒤, 16일 무역보험기금이 약 8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투자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기금의 여유자금 등을 하나로 모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만든 집합투자기구다. 국민성장 1호 펀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한국성장금융과 협업해 설계·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등 혁신성장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연기금투자풀 내 혁신성장 투자상품으로는 지난해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LP 첫걸음 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여러 기금의 자금을 공동으로 운용하는 '풀링투자' 구조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운용 여력이 작은 기금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금별 자금을 묶어 투자 규모를 키우면서 혁신산업 분야에 대한 공공자금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초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과 '기금운용평가지침'을 손질해 연기금 자금의 혁신성장 분야 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기금운용평가지침에서는 혁신성장 분야 투자 가점을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높이고, 공공성 확보 노력도 평가 항목에 국민성장펀드를 명시적으로 반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연기금과 공공기관 자산운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금융 세미나를 열어 국민성장 1호 펀드를 소개하고, 공공자금의 생산적 운용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후 단기간에 1100억 원 규모의 실제 출자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기획예산처는 연기금투자풀 운용 규모가 5월 말 기준 순자산가치 90조 2000억 원으로, 100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수익률 제고를 넘어 공적자금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간운용사와 협력하여 연기금 및 공공기관에 적합한 혁신성장 투자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햇다.
국민성장펀드는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정책펀드다. 올해는 일반정책성펀드 5조 5000억 원, 국민참여형펀드 7200억 원 등 총 6조 2200억 원 규모의 간접투자를 추진한다. 연기금 여유자금은 일반정책성펀드의 민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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