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임박, 금리전망 9년반만에 최대폭↑…증시·성과급에 집값 전망 들썩
소비심리 두달 연속 개선…역대급 반도체 성과급에 임금전망↑
"향후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 여부·IT 경기 등이 관건"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낙관적 인식을 끌어올렸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금리수준전망은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러한 이자 부담 우려 속에서도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성과급 영향으로 임금수준전망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106.1)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CCSI는 지난 4월(99.2) 저점을 찍은 뒤 5월(106.1) 큰 폭 반등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중동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장기평균에 비해서는 낙관적인 경기인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경기판단CSI(86)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92)는 중동전쟁 종전 기대에도 대출금리 상승세와 높아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함께 작용하면서 1p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126)는 전월보다 12p 뛰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시장금리 상승이 겹친 영향이다. 상승폭은 2016년 12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수준전망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과 최근 높아진 시장금리 등으로 상승했다"며 "중동전쟁 여파로 고물가와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수차례 시사한 점이 소비자의 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120)는 전월보다 8p 올랐다.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IT 부문 성과급도 많이 지급된 거시경제적 영향도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4)는 전월보다 2p 올랐다. 지난해 7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이 팀장은 "1분기 성장률이 좋았고 정보기술(IT) 부문의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들의 임금수준전망 기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가계 재정 지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CSI(94)는 전월보다 1p 올랐다. 생활형편전망CSI(97)와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전망CSI(110)는 모두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와 고환율 등 상방 요인이 있었지만 중동전쟁 종전 기대와 통화긴축 예상 등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p 올랐고, 5년후는 2.6%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77.5%)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전월보다는 7.7%p 하락했다. 반면 집세(14.3%)와 개인서비스(15.8%) 응답 비중은 각각 4.5%p, 4.2%p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 변화에 대해 "집세는 최근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월세 가격도 상승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서비스는 최근 유가가 오르며 유류할증료가 인상된 점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소비자심리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했지만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망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지,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글로벌 IT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가 현재로서는 소비자심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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