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시화…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연준, 만장일치 동결에도 점도표는 매파적 상향…18명 중 9명 인상 전망
한은 "대내외 리스크 상존…변동성 확대 가능성 유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7 ⓒ 로이터=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의 향후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 등으로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8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FOMC(16~17일·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간밤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3.50~3.75%)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다만 경제전망(SEP)에서 올해와 내년도 물가 전망치를 상당폭 높이면서 정책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점도표를 제출한 18명의 위원(케빈 워시 의장 제외) 중 9명이 연내 25bp(1bp=0.01%p)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25bp 인상이 3명, 50bp 인상이 5명, 75bp 인상이 1명이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첫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년 이상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언급,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이란 종전 기대감이 지속됐음에도 이번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 국채 2년물은 13bp 오른 4.18%, 10년물은 5bp 오른 4.49%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달러 인덱스(DXY)가 0.9% 오른 100.39를 나타냈고, S&P500은 1.2% 하락한 7420으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5% 내린 75.65달러를 기록했다.

유 부총재는 "향후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이란 종전 이후 중동 상황 및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우려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계속 유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