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 영농피해 대응 추경 2천억 투입…비료·필름 적기 공급
농식품부, 물량 부족 '농업용 필름' 지역농협 187곳에 긴급 지원
비료 부족 지역농협 13곳에도 우선 공급…유가연동보조금 102억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물류 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 속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비료·농업용 필름·면세유 등 영농 핵심 자재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동상황 모니터링대응단'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민관 합동 지원체계를 가동한 결과, 비료·필름 공급 차질 우려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을 완료하고 추경 예산도 신속 집행하는 등 본격적인 봄 영농철 피해 최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비료·농업용 필름·면세유·축산·식품·수출 등 8개 분야별 전담팀을 운영하며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운영한 '민관 합동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에는 모두 94건의 현장 건의가 접수됐고, 이 중 공급 부족 등 직접적인 영농 차질 우려가 있는 42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해소 조치에 착수했다.
비료 분야에서는 판매 물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27일 판매물량 기준) 증가한 가운데, 일시적인 재고 부족이 발생한 지역농협 13곳에 대해 농협을 통한 우선 공급으로 수급 불안을 해소했다. 농업용 필름 역시 정부와 농협, 석유화학업체 간 협력을 통해 원료 우선 배정과 지역 간 물량 조정을 추진하면서 6월까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농협 187곳 지원을 완료했다.
특히 하우스필름은 연간 수요의 70%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5월 중 예약 구매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말까지 4% 할인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장재 가격 상승에 대응해서는 수도권 주요 하나로마트 8개 매장에서 종이봉투 15만장을 시범 도입해 오이·애호박·청양고추·가지 등을 무포장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추경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체 추경 3775억 원 가운데 중동전쟁 대응 예산으로 비료·사료·면세유·농식품 수출 분야에 1982억 원을 편성했다. 이 중 사료구매자금은 650억 원 가운데 91%인 590억 원 지급을 마쳤고, 유가연동보조금도 3~4월 신청분 기준 102억 원 지급을 완료했다. 또 중동발 물류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총 72억 원 규모의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 지원기업 211개 사를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 지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전쟁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비료·농업용 필름·원예작물 포장재 등 주요 농자재 수급 상황에 대한 농업 현장의 우려가 있지만, 분야별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며 농업인이 영농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농자재 수급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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