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K-푸드' 질주…4월 수출 35.8억달러, 작년보다 4.7%↑
라면 28.9%, 과자류 7.7%, 딸기 16.5%, 포도 25.5% 등 ↑
중동 GCC 권역 수출 37.6% 급증, 美 8.9%, 中 15.5% 증가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누적 K-푸드 수출액이 35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중국 등 주력 시장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출이 고르게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중에는 라면이 6억 1600만 달러로 28.9%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과자류(2억 6500만 달러·7.7%↑), 음료(2억 3700만 달러·6.5%↑), 쌀가공식품(1억 120만 달러·11.7%↑)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신선식품은 딸기(5740만 달러·16.5%↑), 포도(1750만 달러·25.5%↑), 배(770만 달러·62.4%↑) 등의 수출이 확대했다.
국가·권역별로는 미국이 6억 5900만 달러로 8.9%, 중국은 5억 2290만 달러로 15.5% 증가했다. EU는 3억 3160만 달러(8.7%↑), 중남미는 8530만 달러(13.6%↑)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 GCC 권역 수출은 1억 5970만 달러로 37.6%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운임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를 위해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의 외부 전문가를 기존 33명에서 53명으로 확대하고, 중동 지역 물류·환리스크 관련 정보를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SNS를 통해 매주 제공해 왔다.
수출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중동 주요 물류 거점인 UAE 제벨알리항 대신 코르파칸항을 활용한 우회 운송을 확대했고, 신선 과일은 높은 유류할증료 부담에도 항공 운송을 유지하며 공급망 차질을 최소화했다.
실제 사우디 수출을 추진하던 쌀 수출업체 ㈜재다는 당초 예정했던 항구에 냉장 컨테이너 입항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농식품부와 aT 두바이 지사로부터 대체 항구와 운송 안정성 정보를 제공받아 현지 바이어와 수출 일정을 성공적으로 조율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총 72억 원 규모의 농식품 수출바우처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통해 중동 수출 또는 중동 경유 실적이 있는 기업 211개사를 선정했다. 기업별로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지원금의 절반 이상을 물류 분야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 위험할증료, 우회 운임료, 화물 지체료, 회수·반송료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전쟁 직후인 올해 3월부터 발생한 비용도 소급 지원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전쟁 등 위기 상황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이 선전(善戰)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기업의 고군분투와 정부의 지원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며 "위기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이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성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추경 예산의 속도감 있는 집행 등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