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수익으로 택시·우유배달 복지사업까지…농촌 에너지 자립 실험 주목

송미령 농림장관, '햇빛소득마을 ' 춘천 솔바우마을 현장시찰
농촌이 만든 전기, 주민이 나눠쓴다…농촌 기본소득 모델 부상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은식 산림청장이 3일 홍성군에서 동서트레일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3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강원 춘천시 사북면 송암리 솔바우 마을을 찾아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의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 전략 TF' 운영과 함께, 농업인과 농촌 주민이 영농과 발전사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영농형태양광법’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에너지 전환 성공 사례를 직접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영농형태양광법은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으로, 현행 8년인 농지 타용도 일시사용 기간을 최대 23년으로 연장하는 등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실경작자 중심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솔바우 마을은 농촌 주택과 농업 생산에 필요한 연간 전력 706MWh 가운데 96%인 686MWh를 자체 생산하며 에너지 자립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송암리 마을발전소는 농지 전용을 통해 연 657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억200만 원의 발전 수익을 취약계층 지원과 노인복지재단 기부, 노인 동행택시 및 우유배달 등 주민 복지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마을 발전소를 둘러본 송 장관은 "주민 주도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마을 복지로 환원되는 또 하나의 '햇빛소득마을' 성공 사례를 확인하게 돼 뜻깊다"며 "이 같은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농업·농촌의 기본소득 재원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한 솔바우권역 친환경 완전미 가공시설에서는 에너지 자립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이 적용된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과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농촌 활성화를 위한 기본소득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은 농지, 저수지, 농업기반시설 등 부존자원이 풍부하고, 최근 농지를 유지하면서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법'도 국회를 통과했다"며 "농업과 농촌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농촌 생활 전반의 에너지 자립, 농업 생산 분야의 에너지 전환 및 고효율화 전략 마련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국가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