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질병지도 공개…펫보험·예방의료 판 바꾼다
농진청, 의료데이터 기반 반려동물 생애주기 질환 특성 분석
농식품부, 예방 중심 건강관리 정책 및 보험상품 개발 활용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동물병원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별 질병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정부는 이번 연구가 국내 실정에 맞는 반려동물 질병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연령별 예방검진 프로그램 설계와 펫보험 상품 개발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6일 농식품부와 농진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는 각각 4단계로 구분된다. 반려견은 △1세 이하(강아지) △2~5세(젊은 성체) △6~10세(성숙 성체) △11~15세(노령), 반려묘는 △2세 이하(새끼 고양이) △3~8세(젊은 성체) △9~12세(성숙 성체) △13~15세(노령)로 나뉘었다.
연령대별 질병 양상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어린 시기에 유치잔존, 잠복고환 등 성장 관련 질환이 주로 나타났고, 성체기에는 피부 및 비뇨기 질환이 증가했다. 노령기에는 이첨판폐쇄부전 등 심장질환과 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묘의 경우 2세 이하에서는 폐렴 등 감염성 질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성체 이후에는 비뇨기 및 구강 질환이 주요 질환으로 나타났다. 노령기에는 비대성 심근병증, 만성 신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로 의료 수요가 확대하는 가운데,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응해 추진됐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82개 동물병원에서 수집한 약 50만 건의 의료데이터를 정제한 뒤, 반려견 22만 건과 반려묘 3만9000건을 분석에 활용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국제 수의학 표준 용어체계로 데이터를 정리해 연령별 질병 발생 패턴을 도출했다.
강석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대규모 동물병원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표준화해 반려동물 생애주기를 과학적으로 구분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미영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과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의료 확대와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펫보험 및 동물의료계와 협력해 체계적인 의료정보 구축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려·봉사·농장·실험동물 등 동물 복지전반에 대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입양부터 의료·서비스·장묘 등 전 생애주기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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