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농업용 면세유 36%↑…영농철 생산비 '비상'

면세 경유 L당 1499.15원…이달 초보다 400원가량 상승
면세 휘발유·등유 등도 상승세…농축산물 물가 상승 우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관계자가 농기계를 수리하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3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진입한 가운데 면세유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면세 경유 가격은 리터(L)당 1499.15원으로 전일(1497.87원)보다 1.28원 상승했다.

지난달 2일(1103.95원)보다 395.2원(35.7%) 올랐다.

면세 경유 가격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전쟁 발발 전후 1100원 수준이던 면세 경유는 일주일 만에 1300원대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15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면세 경유는 모내기·파종 등 농번기에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에 사용되는 만큼 영농철에 사용량이 급증한다.

일부 농기계와 시설 난방 등에 쓰이는 휘발유와 실내등유의 면세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면세 휘발유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294.74원, 실내등유는 1391.60원으로 지난달 2일(980.72원, 1094.15원)보다 각각 314.92원(32.0%), 297.45원(27.1%) 올랐다.

면세유 가격 급등은 농업용 비닐과 비료 등 필수 농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농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산 비용 증가는 농축산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623억 원을 편성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준 가격 대비 인상분의 70%를 한도 내에서 5월 중순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지원에도 농가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면세유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경유는 L당 138.4원, 등유는 L당 143.9원 등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