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전진기지로 부산항 육성"…기획처·해수부, 투자방향 논의

중동전쟁발 물류위기 속 대안항로 선제 대응…내년 예산 반영 추진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새로운 성장엔진 될 것"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부두 야적장 모습. 2026.1.28 ⓒ 뉴스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획예산처와 해양수산부가 글로벌 물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활성화 현장을 합동으로 점검하고 주요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부처는 이날 해양수산부 부산청사와 영도 해양클러스터, 부산항 신항 등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기획처 예산실이 본격적인 예산 편성에 앞서 100곳 이상의 현장을 찾아 정책 수요자 의견을 청취하는 '더 100 현장경청프로젝트'의 제45차 일정으로 진행됐다.

양 부처는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홍해·호르무즈해협 등 특정 항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안 항로인 북극항로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인프라를 갖춘 해양수도권을 북극항로 진출의 전진 기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항 신항은 미주·유럽·북극을 잇는 세계 3대 항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영도 해양클러스터는 해양수산 분야 연구·교육 및 산업 지원 기능을 집적해 정책 개발, 인재 양성, 기술 보급 등 해양수도권 조성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곤 기획처 경제예산심의관은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활성화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해수부 정책기획관은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신속하게 부산 이전을 완료하고,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출범하는 등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추진 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기획처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해양수도권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북극항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처와 해수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논의한 해양수도권 조성 조치와 항만 인프라 확충 등 북극항로 활성화 관련 주요 과제를 2027년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