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아기울음…2월 출생아 2.2만명, 증가율 '역대 최대' 13.6%
20개월 연속 증가세…합계출산율 0.93명으로 0.10명↑
설연휴 영향에 혼인 23개월만에 감소…1~2월 누계는 2018년 이후 최다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혼인 증가와 30대 출산율 상승에 힘입어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3.6% 늘었다. 2월 기준 증가율로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혼인 건수는 이달 설 연휴 영향으로 약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나, 1~2월 누계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 2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 151명)보다 13.6%(2747명) 늘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2747명이라는 증가 규모는 1990년, 2016년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월만 놓고 봤을 때 증가율이 1981년 작성 이래 가장 크고, 증가 규모도 역대 3위"라며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혼인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3명으로 전년 동월(0.83명)보다 0.10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합계출산율 월간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해 1월(0.06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86.1명)와 35~39세(61.5명)에서 각각 9.1명, 9.2명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5~29세는 23.9명으로 1.6명, 40세 이상은 5.1명으로 0.7명 늘었다. 반면 24세 이하는 2.2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후반의 경우 출산율 증가율이 30대 초반보다도 높게 나왔다"며 "인구 구조 변화 이외에 인식 변화, 정책 효과 등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p) 늘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5%p, 0.6%p 줄었다. 시도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 8557건으로 전년 같은 달(1만 9368건)보다 4.2%(811건) 줄며 2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다만 이는 추세적 변화라기보다는 일시적 요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혼인 신고는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올해 2월에는 설 연휴가 껴 관공서 영업일수가 전년보다 3일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신고일수가 3일 줄어 감소로 나타났지만 1만 8557건 자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보다도 많은 수준"이라며 "감소 전환이지만 앞으로 감소가 이어진다고 보기보다는 신고일수 감소 때문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 연휴가 1월과 2월 사이를 오가는 계절성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1~2월 누계로 보면 올해 혼인 건수는 4만 1197건으로,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 2월 사망자는 2만 9172명으로 전년 동월(3만 241명)보다 3.5%(1069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기온이 작년보다 오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가 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2월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6275명으로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다만 자연감소 규모는 전년 동월(-1만 90명)보다 3815명 축소됐다.
지난 2월 이혼 건수는 6197건으로 전년 동월(7346건)보다 15.6%(1149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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