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중동전쟁 장기화에 물가 압력·소비 둔화 우려…범정부 대책 가동"

나프타 파생상품 신호등 체계 가동…건설자재·페인트·포장재 수급 집중관리
'달러 강제매각·환전규제' 가짜뉴스 형사고발 완료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과 소비심리 둔화가 우려된다며 범정부 비상 대응 체계를 총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 전쟁 관련 거시경제·물가 대응 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이 조기에 종전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브렌트유와 웨스트텍사스중질유(WTI) 모두 11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압력과 소비심리 둔화도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가량, WTI는 1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1일 101.2달러에서 2일 109.3달러로, WTI는 같은 기간 100.1달러에서 111.5달러로 각각 급등한 상태다.

환율과 금리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를 돌파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46원으로 지난달 26일 대비 127원 올랐고, 경유는 1937원으로 121원 상승했다. 구 부총리는 "2차 최고가격제 설정 이후 빠른 속도로 올라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공급망 병목 규제 개선 방안'을 지난 3일 발표하고 상시 규제 개선 시스템을 가동해 수입 통관·인허가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원자재·중간재를 수입하거나 생산하는 과정에서 규제 특례를 부여하고 절차도 최대한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나프타 파생상품은 품목별 신호등 체계로 집중 관리한다. 건설 자재는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하고, 페인트는 수입 규제 특례 적용으로 소요 기간을 단축한다. 포장재는 나프타 우선 공급과 표시 규제 완화로 대응하며, 종량제봉투는 전국 3개월 치 재고를 확보해 지역 간 조정·공급한다. 의료 필수품에도 나프타 물량을 우선 배분한다.

구 부총리는 "상시 규제 개선 시스템을 가동해 수입 통관이나 인허가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달러 강제 매각'과 '4대 시중은행 달러 환전 규제' 등 허위 정보 확산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재경부가 지난 2일과 3일 형사 고발 조치 등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