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덜 쓰고 생산성 유지'…농식품부, 적정 시비 확산 드라이브
중동 리스크 기회로…비료 줄이면서 쌀 품질은 높인다
"무기질비료 사용의존도 낮춰 국내 농지 토양환경개선"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료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무기질비료 사용을 줄이고, 가축분뇨 활용을 확대하는 등 농업 체질 개선 방안이 집중적으로 검토됐다.
우선 정부는 비료 과잉 투입을 줄이기 위해 '적정 시비' 확산에 나선다. 농업 플랫폼 '농업e지'를 활용해 약 180만 농업인에게 비료 처방 정보를 문자로 제공하고, 전국 3562개 읍·면·동 단위로 적정 시비 권고 방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도 병행한다.
쌀 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농촌진흥청이 적정 시비 기술 매뉴얼을 보급하고, 지방 농업기술기관이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맡는다. 비료 사용을 줄인 저단백 고품질 쌀 생산 확대를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 우대, 미곡종합처리장(RPC) 평가 지표 개선, 자금 지원 등도 검토한다.
또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액비 사용을 확대해 무기질비료를 대체한다. 전국 158개 액비 유통전문조직을 통해 희망 농가에 액비를 무상 공급하고, 살포비(ha당 20만 원)와 운영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완효성비료 보급도 확대한다. 해당 비료는 살포 횟수를 줄여 노동력과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지만 가격 부담이 있는 만큼, 올해 실증을 거쳐 내년부터 가격 지원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환경보전 프로그램과 연계한 구매 지원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토양검정과 시비처방 이행 점검도 강화한다. 전국 154개 시·군, 462명 규모의 점검반을 운영해 4~6월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토양검정은 60만 건, 시비처방은 80만 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과잉 시비가 의심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공익직불금 이행 점검도 강화한다.
정부는 현재 주요 비료를 7월 말까지 9만 8000톤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수급 불안 가능성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적정시비 및 축분 퇴·액비 효과분석 등 과학적 입증을 통해 무기질비료 시비량 절감에도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것을 농가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축분뇨를 거름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여 무기질비료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농지 토양 환경개선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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