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중동 전쟁' 추경 2658억 편성…농지 전수조사 예산 588억 반영

시설원예 농가 난방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78억 편성
무기질비료 구입 42억, 비료업체 원료 확보 융자지원 3천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2600억 원을 편성했다.

또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기조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전국 첫 농지 전수조사를 위한 588억 원의 예산도 담았다.

농식품부는 31일 총 2658억 원 규모의 2026년 추경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농가 유류비 부담 경감 △농업인·소비자 민생 안정 △K-푸드 수출 지원 △농지 관리 기반 강화 등 중동 전쟁에 따른 농정 리스크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고유가 장기화에 대응해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면세유 가격 상승분을 보전하는 유가연동보조금 78억 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무기질비료 가격 상승에 대비해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예산 42억 원도 포함됐다. 여기에 비료업체의 원활한 원료 확보를 위한 원료구매자금 3000억 원 규모(이차보전 22억 원)도 추가 편성됐다.

무기질비료 주원료인 요소의 경우 전체 수입량의 38.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왔는데,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조치다.

또 국제 곡물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응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한 사료구매자금 융자 650억 원을 편성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500억 원도 반영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 경감과 대체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수출바우처 72억 원도 포함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투기 목적'의 부동산 척결을 위한 한 과제로 추진 중인 첫 전국 농지 전수조사를 위한 체계적 농지관리 및 농지조사 확대 예산 588억 원도 이번 추경안에 담겼다. 농촌소멸 대응 등을 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5개군 추가 실시를 위한 관련 예산 706억 원도 반영했다.

농식품부는 "중동 전쟁에 의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료·면세유·사료 등 핵심 농자재에 대한 지원과 수급 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며 "농업 및 연관산업 전반의 부담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완화되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