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해외직접투자 8% 늘어 718억달러…3년 만에 반등
금융보험·제조업 동반 증가…아시아 비중 4.3%p↑
대미 투자 253억달러…2022년 이후 첫 증가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8% 이상 늘어 3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해외직접투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661억 3000만 달러)보다 8.7% 증가한 718억 8000만 달러였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개인·법인이 외국법인 경영에 참가하기 위해 증권을 취득하거나 외국 영업소를 설치·확장·운영하는 등 해외사업 활동을 통칭한다.
2022년 역대 최대 연간 투자액(834억 8000만 달러)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41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478억 6000만 달러) 대비 12.9% 감소한 수준이다.
분기별 투자액은 △1분기 159억 3000만 달러 △2분기 153억 9000만 달러 △3분기 191억 9000만 달러 △4분기 213억 7000만 달러 등이었다.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3분기부터 반등해 4분기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15.8%)을 기록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를 보면 금융보험업이 378억 9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171억 1000만 달러), 부동산업(30억 달러), 도소매업(27억 3000만 달러), 광업(25억 5000만 달러) 순이었다.
총투자액의 약 77%를 차지하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투자가 동반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보험업은 전년 대비 32.7%, 제조업은 4.1% 각각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46.9%)과 광업(-41.6%)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278억 1000만 달러), 아시아(160억 6000만 달러), 유럽(149억 9000만 달러), 중남미(106억 9000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 투자가 전년 대비 23.9%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18.0%에서 22.3%로 4.3%포인트(p)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액이 252억 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케이만군도(84억 4000만 달러), 룩셈부르크(63억 4000만 달러), 싱가포르(38억 2000만 달러), 베트남(28억 7000만 달러) 순이었다.
대(對) 미국 투자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 수준(66억 달러)을 유지한 가운데 금융보험업 투자가 98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늘면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12.9%)로 돌아섰다.
재경부는 "2025년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금리 인하 기조 및 세계 증시 호조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 글로벌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통상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직접투자 추세와 여건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하고, 주요 투자 대상 국가·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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