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살린다" 로컬창업 1만명 육성…2000억 펀드 조성
수도권에 상권 3분의 2 집중…매출 4배 격차 '구조적 쏠림' 진단
관광상권 17곳·테마상권 50곳 조성…AI 기반 창업 지원도 도입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권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로컬창업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연간 로컬창업가 1만 명을 발굴하고 로컬기업 1000개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한편,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자금 지원까지 연계하는 등 지역상권 전반을 재편하는 종합 대책이 가동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전국 1227개 상권 중 매출과 유동인구가 많은 상위 10% 핵심상권의 약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재 상권 구조를 '수도권 일극체제'로 진단했다.
특히 인구 규모는 유사함에도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상권 기준 점포당 월매출은 수도권이 1억 6000만 원인 반면 지방은 4376만 원에 그쳐 약 4배 격차를 보였다.
지방상권의 기반도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유동인구 감소 속도가 수도권보다 빠른데다, 공실률도 최대 19.5%까지 상승하면서 상권 공동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는 지방상권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대료가 낮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로컬창업이 확산하며 일부 상권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류 확산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상품 수요와 체험형 관광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지역다움'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점·선·면' 구조의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점(點) 단계에서는 로컬창업을 대폭 확대한다. 국민참여 평가를 통해 매년 창업가 1만 명을 발굴하고, 로컬기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방 창업 지원 비중도 90%까지 끌어올린다.
아울러 상권 분석과 창업 지원을 돕는 'AI 도우미', 매장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AI 내비게이션', 업종별 'AI 교육과정' 등 데이터 기반 지원도 도입한다.
다음 선(線) 단계에서는 로컬기업의 성장과 집적을 유도한다.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최대 5억원의 매칭 융자와 2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성장펀드를 활용해 로컬기업 전용 펀드도 최대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지역 대표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창업기업을 끌어들이는 '로컬기업마을'도 조성해 상권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마지막 면(面) 단계에서는 상권을 관광·문화 콘텐츠로 확장한다. 오는 2030년까지 지역 대표 관광상권 17곳과 로컬 테마상권 50곳을 조성하고,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백년시장’ 12곳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상권 활성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몰림' 문제도 제도적으로 보완한다.
먼저 임대인·임차인 간 상생협약 확산을 통해 임대료 안정화를 추진한다. 또한 임대료 대신 관리비를 올리는 편법을 막기 위해 상가 관리비 내역 공개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해 상권의 조직화와 브랜딩, 공동사업 등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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