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비료값 상승 압박…농진청 "퇴비·액비로 최대 70% 절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료 원자재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화학비료 사용 절감과 유기자원 활용 확대를 농가에 권고했다.
농진청은 24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 등 지역 내 유기자원을 활용하면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화학비료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5087만 톤으로, 이 중 3702만 톤은 퇴비, 600만 톤은 액비로 자원화되고 있다. 이는 한 해 농업에 충분히 활용 가능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퇴비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토양 물리성 개선에 효과적이며, 질소·인산·칼리 성분을 포함해 밑거름으로 사용할 경우 화학비료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 액비는 수용성 질소와 칼륨을 함유해 대체 비료로 활용 가능하며, 관비 시설이 갖춰진 재배지에서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60~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풋거름 작물 재배 역시 양분 공급과 지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농진청은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을 통해 246개 작물에 대한 비료 사용 처방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토양 분석으로 맞춤형 퇴비·액비 사용량 안내도 지원하고 있다. 또 자가 생산 퇴비의 부숙도와 액비 성분 분석을 통해 안전한 활용을 돕고 있다.
박찬원 농촌진흥청 토양물환경과 과장은 "3월부터 퇴비와 액비를 본격적으로 살포하는데 지역 내 퇴비, 액비를 활용해 자원을 선순환시키면 농가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현장에서 퇴비, 액비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자체화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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