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23.4만명↑ 호조세에도…청년 실업률은 5년만에 최고(종합2보)
취업자 증가 폭 13개월 만에 최저…실업자 121만명으로 5년만에 '최다'
정부 "중동 상황 등 경제 전반 하방요인 작용 가능성…추경 신속 편성"
- 임용우 기자,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전민 기자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보다 23만 4000명 늘며 5개월 만에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14만 6000명 줄어 고용난이 심화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동사태가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민생안정,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서두를 계획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4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4000명(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22만 5000명을 기록한 후 12월 16만 8000명, 1월 10만 8000명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3개월 만에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 증가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28만 7000명, 30대는 8만 6000명, 50대는 6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6만 3000명 줄었고, 40대 취업자는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4만 6000명 줄었고, 청년층 고용률도 43.3%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해당 연령대의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실업자 등이 모두 감소해야 하지만 최근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8만 8000명(9.4%), 운수 및 창고업 8만 1000명(4.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7만 명(13.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전년보다 3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빈 국장은 "일용근로자는 사업시설,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며 "지난달 설 명절로 인해 일시적으로 택배, 배달업 등에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0만 5000명(-7.1%), 농림어업은 9만 명(-7.6%), 정보통신업은 4만 2000명(-3.6%) 각각 줄었다. 제조업(-1만 6000명, -0.4%)과 건설업(-4만 명, -2.1%)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의 감소 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다. 3개월 연속 감소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55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건설업 부진에 따른 엔지니어링, 광고·컨설팅 등 전문서비스업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업 역시 기저효과와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감소에 대해 업계나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하며 월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2%로 전년보다 0.3%p 올라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보다 0.3%p 상승해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와 함께 실업자도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99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4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1년 2월(135만 3000명)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보다 0.2%p 상승하며 2022년 2월(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업자는 30대가 전년보다 4만 9000명(31.5%) 증가한 20만 6000명, 60세 이상은 1만 4000명(5.9%) 늘어난 25만 6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실업률이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빈 국장은 "경제활동참가율은 취업자와 실업자를 모두 포함하는 수치"라며 "60세 이상은 지난달 노인일자리 재개 지연 영향이 다소 완화됐으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30대는 고용상황이 좋은 만큼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전년보다 0.7%p 상승해 2021년 2월(10.1%)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9000명(-0.2%) 감소했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72만 4000명으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7만 6000명(6.5%) 증가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3월 이후로는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전반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생안정, 경제회복 및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편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고용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는 등 취약부문 고용여건 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지원 등을 통한 경제 전반의 고용 창출력 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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