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도, 등록금도 안 오른 게 없다"…교육물가 상승률 15년 만에 최고

사립대 납입금 물가 4.5% 상승…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대학원·학원비 등 교육 품목 물가 전반 상승 흐름 나타나

이화여자대학교 제58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6.1.26 ⓒ 뉴스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해 전체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교육비' 상승세는 전년보다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 등록금 인상이 교육 물가 상승을 주도한 데 따른 영향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 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높았다.

교육 물가 상승률은 2009년 2.5%를 기록한 이래 2010년(2.3%), 2023년(2.0%)을 제외하면 1%대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해 교육물가의 전체 소비자물가(2.1%) 기여도는 0.16%p로 나타났다.

교육 물가 상승폭 확대의 배경에는 지난해 사립대를 중심으로 대학 등록금이 인상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립대 납입금 물가 상승률은 4.5%로 집계되며 2008년(7.2%) 이후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공립대납입금 역시 0.8% 상승하며 2010년(0.9%) 이후 상승 폭이 컸다. 전문대납입금은 3.3% 뛰며 2009년(3.5%)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학원 학비에서도 드러났다.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1% 각각 상승하며 2008년(8.3%·6.6%) 이후 1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교육 품목 역시 상승 흐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러닝이용료는 9.4%, 가정학습지는 4.4% 각각 올랐고, 운동학원비(4.3%), 취업학원비(3.2%), 미술학원비(2.6%) 등도 증가세를 보이며 교육 품목 전반에 대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음악학원비는 2.4%, 성인학원 및 기타교육은 2.3%, 학원 및 보습교육은 2.2% 각각 올랐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곳 중 70.5%인 136곳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사립대(154곳) 4.9%, 국·공립대(39곳) 0.7%로 집계됐다.

1인당 연간 등록금은 평균 710만원으로, 전년보다 28만원가량 올랐다. 사립대는 800만2천400원, 국·공립대는 423만8천900원이었다.

대학 등록금 인상에 따른 교육비 상승 압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190개교 가운데 125개교(65.8%)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률 구간별로는 2.51%~3.00% 인상이 68개교(54.4%)로 가장 많았고, 3%를 넘는 대학도 31곳으로 조사됐다.

31개교 가운데 3.01~3.18% 인상은 23곳, 법정 상한인 3.19%까지 인상한 곳은 8곳이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