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재무장관 "원·엔화 급락 심각한 우려…적절한 조치 계속"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한일 통화스와프 등 협력 지속
구윤철·가타야마, 첫 재무장관회의…1년 내 한국서 회의 개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열린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카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은 최근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가타야마 장관과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양국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린 재무장관회의다.

양국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최근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고 관련 정책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세계은행 산하 기금인 'RISE 파트너십' 등 다자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도상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다각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등 확산금융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지원할 수 있어 국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일본 측은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계획과 국제투자자들과 소통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했다. 또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일 한국의 외환 및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한일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양자 간 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추가 개선 방안에 대해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지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제11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1년 이내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