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올해 韓 성장률 1.9% 전망…"반도체 호조 , 중동 변수는 미반영"

한국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 발표…"소비심리 개선·반도체 수출 호조"
물가상승률은 1.9% 전망…"성장 하방 위험 증가시 추가조치 검토해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소비심리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를 근거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도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MRO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과 같은 수준이며 최근 중동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AMRO 미션단이 한국을 방문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실시한 연례협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AMRO는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심리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1.0%)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 상승률은 식품 가격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지난해(2.1%)보다 0.2%p 하락한 1.9%로 전망했다.

AMRO는 미국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유럽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리스크와 함께 비은행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을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중장기적 리스크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높은 가계부채 수준, 인구구조 변화 등을 언급했다.

AMRO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잠재성장률 하회, 부동산·금융 안정성 우려 등 복합적인 리스크 균형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며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 증가 시 추가 완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택시장 안정 및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는 충분한 주택 공급 확대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재정 여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을 받는 현 상황에서 하방 위험 현실화 시 취약계층 집중 지원 등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AMRO는 "주력 산업 경쟁력 제고, 저출생·고령화 극복 정책 등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AMRO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의하며 한국 경제 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