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공급망기금 가동…중동 외 지역 원유 구매자금 지원 확대

재경부, 관계부처와 에너지·화학제품·소재·장비 등 경제안보품목 공급 상황 논의
"대부분 소재·부품 대체 수입 또는 국내 생산 가능…수급 영향 제한적"

재정경제부 2026.1.2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정부는 4일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 확대를 추진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 집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후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 중동 사태로 인한 국내외 공급망 영향 점검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에너지·화학제품·소재·장비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품목의 수입 동향, 대체 가능성, 국내 생산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 산업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 한국수출입은행, 코트라, 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점검 결과 에너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208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해 수급위기 대응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외 물량 등 추가물량 확보와 함께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등 비상매뉴얼 상 조치사항도 준비하는 한편, 필요시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등의 구매자금 및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을 추진한다.

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한 피해기업 발생 시 자금소요를 파악해 필요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경우 대체 수입선 확보 또는 국내 생산 전환이 가능해 현재까지 중동 상황이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납사는 수입 납사 중 호르무즈 이용 비중이 54%로, 상황 장기화 시 수급 우려가 있어 수출물량 내수 전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동 상황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또 중동 사태와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코트라 내 기업지원 헬프데스크 등을 통해 대체수입처 발굴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 차관보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대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