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올랐지만 물량 조정"…1월 생산 1.3%↓, 3개월 만에 하락(상보)

공공행정 1.2% 증가·광공업 1.9%·건설업 11.3% 감소…건설수주 35.8%↑
소비 2.3%↑, 의복·통신기기·화장품 등 고르게 증가…백화점·면세점↑

(세종=뉴스1) 임용우 이강 기자 =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이 반도체와 조선업 감소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기 흐름이 부문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4.7(2020=100)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2.2% 감소한 뒤 11월 0.7%, 12월 1.0% 각각 증가했으나 1월 들어 다시 줄었다. 공공행정(1.2%)은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보합(0.0%)을 기록했으나 광공업(-1.9%), 건설업(-11.3%)이 감소한 영향이다.

생산 부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자부품(6.5%), 자동차(2.0%), 석유정제(3.3%)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4.4%), 기타운송장비(-17.8%), 의약품(-10.2%)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은 2개월 연속 상승했던 기저효과로 반도체 등에서 감소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말 선박 운송 건조량이 증가했던 기저로 기타운송장비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가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기업들이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HBM 등 고사양 반도체 중심으로 견조한 생산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8.0%), 금융·보험(1.1%)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1.4%), 전문·과학·기술(-3.0%) 등이 줄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5.1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6.0%),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등 고르게 늘었다.

업태별로는 전년 대비 전문소매점(-1.2%), 슈퍼마켓 및 잡화점(-1.8%), 무점포소매(-0.6%), 편의점(-0.1%) 등은 줄어든 반면 백화점(6.3%), 면세점(10.0%), 대형마트(0.9%) 등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는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5.1%)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4.0%)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5.0%) 부진으로 전월 대비 11.3%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24.1%)과 철도·궤도 등 토목(70.5%)이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