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사태 상황점검 TF' 개최…"필요시 적기 대응"

이창용 총재 주재…美·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 점검
"원유·가스 큰 폭 상승…24시간 모니터링, 시나리오별 대응"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이란 공격 작전 모습. 2026.02.28 ⓒ 로이터=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이 중동사태 관련 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사태 상황점검 TF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앞서 미국의 이란 공습 당일인 지난달 28일 화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일 오후 9시 국외사무소 보고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가의 경우 대부분 국가에서 하락했으나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0%, 유럽 천연가스(TTF Gas)가 39.3% 급등했고 금 가격도 0.8% 올랐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각각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 10년물 금리도 각각 7bp, 14bp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DXY)가 1.0% 상승한 반면, 유로화(-1.0%)와 엔화(-0.9%), 파운드화(-0.6%)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은은 3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이번 사태 부각 이후 처음 개장하는 만큼 시장 반응과 관련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한은은 당분간 '중동사태 관련 상황점검 TF'를 가동해 이번 중동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