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4개월 연속 상승…주담대 연 4.29%
수신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예대금리차 1.46%p로 0.17%p 확대
고정금리 매력 떨어지자 주담대 고정형 비중 75.6%로 11%p 감소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지난 1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예금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은행들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1.46%포인트(p)로 크게 벌어졌다.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한 달 새 11%p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24%로 전월(4.19%)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금리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0%로 전월(4.35%) 대비 0.15%p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9%로 전월(4.23%)보다 0.06%p 올랐다. 지난해 10월(3.98%)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연 4.06%로 전월 대비 0.07%p 올랐고, 보증대출 금리는 연 4.35%로 0.43%p 상승했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55%로 전월(5.87%)보다 0.32%p 하락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하락과 함께 일부 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내렸음에도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 자체도 확대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5%로 전월(4.16%) 대비 0.01%p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09%로 0.01%p 올랐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21%로 0.03%p 떨어졌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78%로 전월(2.90%)보다 0.12%p 내렸다. 지난해 9월(2.52%)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축성수신금리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7%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2%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3%p 하락한 2.8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월(1.29%p)보다 0.17%p 확대됐다. 지난해 9월(1.51%p)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2.24%p로 전월 대비 0.01%p 벌어졌다.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7.0%로 전월 대비 1.9%p 떨어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75.6%로 한 달 새 11.0%p나 급감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장기물 금리가 높아지다 보니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이 돼 (차주들이) 변동금리 쪽으로 이동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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